📚 이 연재는 신간 『AI 플랫폼 학교를 바꾸다』(테크빌교육, YES24에서 판매 중)에서 다룬 교육 플랫폼들을 한 편씩 소개합니다. 지난 편: #3 캔바

미리 밝혀둡니다 — 저는 미리캔버스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주 쓰고 애정도 있지만, 바로 그래서 장점만큼 한계도 있는 그대로 쓰려 합니다.


캔바가 연 문, 미리캔버스가 다듬은 문틀

지난 편에서 캔바가 디자인의 문턱을 낮췄다고 썼습니다. 그런데 한국 교실에서 캔바를 쓰다 보면 미묘하게 걸리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한글 폰트가 아쉽고, '학예회 포스터'나 '독서록 표지' 같은 템플릿은 검색어부터 맞지 않습니다. 해외 서비스라 교육청 보안 정책 적용이 까다로운 경우도 있습니다.

2020년 국내에서 출시된 미리캔버스는 바로 이 빈틈을 파고들었습니다. 풍부한 한글 폰트, 학교 행사 포스터·학급 신문·독서록 표지처럼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템플릿, 그리고 국내 서버. 우리 반 아이들의 작업물이 어느 나라에 저장되는가 — 이 연재에서 계속 되돌아오는 질문에서, 미리캔버스는 처음부터 자유로운 위치에서 출발했습니다.

캔바가 세계의 감각이라면, 미리캔버스는 한국인의, 한국인을 위한, 한국인에 의한 감각입니다.

17개 시도교육청 전원 협약 — 교사라면 Pro가 무료

책을 쓰던 시점에는 14개 교육청이었는데, 지금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모두와 업무 협약이 체결되어 있습니다. 교직원이라면 금전적 대가 없이 교육용 Pro 요금제를 쓸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템플릿, AI 기능, 배경 제거까지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울산의 경우가 흥미롭습니다. 교육청이 배부한 NEIS 아이디 기반 계정(@usedu.ai.kr)으로 웨일스페이스를 거쳐 로그인하면 Pro가 자동 적용됩니다. 지난 편에서 다뤘던 웨일스페이스의 '하나의 계정으로 연결'이 실제로 작동하는 장면입니다. 플랫폼들이 따로 놀지 않고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작지만 중요한 신호입니다.

<시도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미리클(miricle AI) — 한국어로 생각하는 디자인 AI

미리캔버스의 AI는 '미리클'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주제를 입력하면 목차·슬라이드 구성·내용·이미지까지 자동으로 잡아주는 AI 프레젠테이션, 프롬프트 기반 이미지 생성, 배경 제거, 화질 개선 같은 기능들입니다. 한국어 서비스답게 청중 유형과 말투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가정통신문 안내 이미지, 계기별 학급 게시물, 학예회 포스터 — 교사의 한 학기에 반복되는 제작물을 정확히 겨냥합니다.

캔바냐 미리캔버스냐 — 잘못된 질문

연수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둘 중에 뭐가 나아요?"입니다. 제 답은 늘 같습니다 —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이 수업에서는 뭐가 맞는가"로.

  • 글로벌 감각의 템플릿, 외국어·국제교류 수업, 실시간 공동편집 중심 협업 → 캔바가 강합니다.
  • 학교 행사물·가정통신문·학급 운영물처럼 한국 학교 맥락이 진한 작업, 한글 타이포그래피가 중요한 결과물, 보안·계정 정책이 까다로운 환경 → 미리캔버스가 편합니다.

두 도구를 경쟁 관계로 보면 하나를 버려야 하지만, 용도별 도구로 보면 둘 다 손에 있는 것이 이득입니다. 어떤 수업에서 무엇을 쓸지는 결국 교사의 설계 문제입니다.

경계해야 할 것들

국내 서비스라고 해서 모든 것을 놓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 계정 생성·관리 정책은 학교·교육청 지침을 먼저 확인해야 하고, 템플릿 의존 문제는 캔바 편에서 짚은 그대로 여기서도 유효합니다. 그리고 앰배서더로서 하나 더 적으면 — 특정 도구에 대한 애정이 깊어질수록 '이 도구로 뭐든 해결하려는' 관성도 같이 커집니다. 도구가 수업을 따라오게 해야지, 수업이 도구를 따라가면 안 됩니다.

💡 현직 교사의 시작 팁

  • 소속 교육청의 교육용 Pro 무료 적용 방법을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육청마다 인증 방식이 달라서(웨일스페이스 연동형, 교육청 메일 인증형 등) 미리캔버스 헬프센터의 교육청별 가이드를 보면 빠릅니다.
  • 반복 제작물(학급 안내물, 상장 등)은 내 템플릿으로 저장해두면 한 학기 내내 쓰입니다.
  • AI 프레젠테이션은 '초안 생성기'로 쓰는 것을 권합니다. 생성 결과를 그대로 수업에 쓰기보다, 구조를 받아 내 수업 맥락으로 고치는 용도에서 가장 힘을 발합니다.

참고자료

  • 미리캔버스 헬프센터 —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협약 및 교육용 Pro 무료 제공 안내 / 울산교육청 웨일스페이스 연동 가이드
  • 미리캔버스 공식 블로그 — 교육청 MOU 및 교사 대상 AI 활용 연수 안내(2026)

📖 더 깊은 이야기는 책에서 — 『AI 플랫폼 학교를 바꾸다』(테크빌교육) | YES24에서 판매 중

다음 편 예고 — #5 패들릿: 도구가 아니라 교사가 광장을 만든다

#AI교육 #에듀테크 #미리캔버스 #미리클 #AI플랫폼학교를바꾸다